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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광우: 1974~2021 자연+인간
작품을 더 가까이 만나는 또 하나의 방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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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한 사회적 혼란과 ‘보리고개’로 대변되는 가난도 이 시기를 특징짓는 키워 이처럼 무작위성을 특징으로 하는 <자연+인간+우연> 연작에서 문명비판적 드들이다. 인 시선의 <자연+인간> 연작으로 선회할 때, 김광우가 소재로 선택한 것은 인 김광우는 보리고개보다 더 어려운 시절을 겪으며 가까스로 대학에 진학을 했 간과 기계였다. 특히 여성의 인체에서 장기를 제거하고 그 속을 기계의 부품 고, 군용차를 몰래 타고 서울에 가던 쓰라린 추억을 지니고 있다. 그가 훗날 으로 가득 채운 일련의 작품들은 이 주제에 썩 부합하는 것이다. 그는 ‘환치 당시 미술인들의 로망인 [국전]에서 영예의 국무총리상을 연거푸 수상(1975, (depaysment)’ 기법을 사용하여 사물의 초현실적 풍경을 드러내는 작업에 77)한 것은 작가로서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. 주력했는데, 그것은 가령 오토바이에 커다란 날개를 부착한 것에서 잘 나타나 듯이 낯익은 사물들을 서로 다른 맥락에 전치시킴으로써 낯선 광경을 연출하 5) 는 기법에 집약적으로 드러나고 있다.” Ⅲ. 1970-80년대에 나타난 김광우의 작품 경향을 분석하면서 나는 다음과 같이 <자연+인간+우연>에서 ‘우연’의 소거는 김광우의 ‘모던(modern)’한 언술 행 서술한 바 있다. 다소 긴 인용임을 무릅쓰고 옮기면 다음과 같다. 위에서의 이탈을 의미한다. 즉 현대 추상조각에서 매끈한 덩어리(mass)가 강 조되는 환원주의적 입장에서 생활세계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소재 면에서 “앞서 잠시 언급한 것처럼, 1970년대에서 1980년대 초반에 이르는 <자연+인 일대 변화가 찾아온 것이다. 그러한 풍경이란 과연 무엇일까? 간+우연>의 시기는 사물에 가해지는 힘의 크기에 따라 변형된 사물의 표정을 부목(浮木)의 발견은 그러한 전환의 계기를 이룬다. 1998년, 김광우는 교환 조각의 형식을 빌려 서술한 작품들이 주류를 이룬다. 브론즈, 대리석, 나무, 화 교수로 미국에 체류하게 됐는데, 그때 한 친구가 개인전을 준비하라고 했다는 강석 등의 재료를 사용하여 제작한 이 시기의 작품들은 매끄럽게 다듬어진 표 것이다. 그는 고민에 빠졌다. 아니 돈도, 작업실도, 재료와 도구도 없는데, 어 면을 지닌 단순한 추상적 형태를 지니고 있었다. 그것들은 중간 부분이 꺾여 떻게 갑자기 개인전을 준비하라는 말인가. 그렇다고 거절할 수도 없는 일, 고 주름이 진 원통형이거나, 넓은 천을 빙빙 돌릴 때 나타나는 부풀린 매듭의 연 민에 빠진 그는 어느 날 허드슨강(江)에 갔는데, 그때 강둑에 산더미처럼 쌓인 6) 속, 마치 샌드위치처럼 두 개의 현무암 덩어리에 방석을 브론즈로 떠서 끼워 부목을 발견한 것이다. 됐다. 바로 저거다! 놓은 것 같은 형태를 지니고 있다. ‘우연’은 바로 이처럼 어떤 사물에 힘이 가 김광우는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처럼 외쳤다. 7) 해졌을 때 나타나는 표정에 주목한 것이다. 그것은 어떤 사물들, 가령 둥글고 그리하여 무려 40미터 길이에 달하는 부목 설치작업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. 긴 베개를 반으로 꺾었을 때 어떤 주름이 나타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사 이 점에 대해 나는 다음과 같이 쓴 바 있다. 실에 근거를 두고 있다. 그것은 또한 부드러운 풀자루를 주무르다 정지한 상 태의 표정을 묘사한 것처럼 보이는 일련의 추상조각 작품에서도 엿볼 수 있는 “1980년대 중반이후, 김광우의 작품 명제가 <자연+인간>으로 전환되면서 그 요인이기도 하다. 의 시선이 문명비판 쪽으로 돌려지게 된 것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시각이 대 5) 졸고, <자연의 소리>. 노을조각공원 도록, 2009 6) 앞의 인터뷰 참조. 7) 이 인터뷰에는 이 작품 말고도 일본에서 한 500미터짜리 부목 설치작업에 대한 언급도 있다. 5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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